한림대학교의료원이 2028년을 겨냥해 '시대적 승자이자 개척자'로서 각오를 다지고 나섰다. 한림대의료원은 미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향후 10년간의 비전과 발전 방향, 전략적 로드맵 등을 제시하는 비전 '마이티 한림 4.0(Mighty Hallym 4.0)'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을 비롯한 산하 5개 병원장 등 한림대의료원 교직원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한림대와 국제적 학문 교류를 적극 추진해 오고 있는 컬럼비아대, 코넬대,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 의료진, 히데키 이토 일본 도쿄도립건강장수연구소 이사장, 나오키 마루야마 사이타마중앙병원장(전 도쿄도립건강장수연구소장), 강창호 옌볜대 부속병원 부원장 등 1000여 명도 참석해 한림대의료원 향후 10년간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했다.

특히 컬럼비아의대와 코넬의대가 합병해 설립한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을 지난 13년간 세계 최고 의료기관으로 발전시켜 온 허버트 파데스 전 원장이 직접 참석해 선포식을 축하하고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파데스 교수는 세계적인 의학자이자 교육자로서 보건의료 정책도 내놓고 있다. 이날 한림대의료원은 10년 뒤인 2028년까지 의료원이 나아갈 방향과 비전인 '2028 마이티 한림 글로벌 플레이어'를 선포했다.

윤대원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커다란 도전 앞에서 한림대의료원의 '시대정신(Zeitgeist)'을 강조했다. 그는 "위대한 한림(Mighty Hallym 4.0)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간절한 염원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결코 패자가 될 수 없다는 절박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언급했다. 행사에서는 의료원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이 병원별, 직군별, 집중 성장 의학 분야별로 각각 소개됐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버,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로보틱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한 방안이 공통으로 제시됐다.

한림대의료원은 1971년 의료 보급이 원활하지 않을 당시 서울 영등포구에 최초의 종합병원인 한강성심병원을 설립해 이를 시작으로 국내 의료 보급을 확대하고 국민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힘써 왔다. 이후 국내 의료보험제도 근간이 되는 보건백서를 발간했으며 장애인요양시설·맹인점자도서관·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사회복지기관을 설립·운영했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