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자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기 전 인공지능 은행원을 통해 혼잡도를 확인하고, 사전예약으로 긴 대기시간 없이 넉넉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이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일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앞장선 결과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지정했다. 이로써 금융위는 지난 4월 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총 77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하게 됐다.

먼저 NH농협은행은 AI은행원을 통한 창구의 혼잡도 사전확인·방문 예약·서류 안내·맞춤형 금융상품 정보를 제공 등의 서비스를 내놨다.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가 은행 지점 방문 예약 후 지점 도착 시 AI은행원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맞춤형 금융상품정보를 제공한다. 서비스는 내년 11월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신용조회회사가 데이터 분석을 부수업무로 할 수 있고, 개인신용정보의 수집·활용 동의가 없이도 분석 등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신청한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분석 서비스는 다른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동형암호 기법으로 암호화해 이를 분석하는 서비스로 6개월 동안 동형암호 기술에 대해 모의시험에 들어간다.

이 밖에도 SK증권의 장외 채권중개 플래폼 서비스도 지정됐다. 증권사의 판매채권을 공유하는 장외 채권중개 플래폼을 구축해 소액투자자가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일반투자자가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손쉽게 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문턱을 넘었다. 카사코리아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을 일반투자자에게 발행하고 유통하는 서비스를 내년 2월 출시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증권대차거래 업무자동화 서비스(트루테크놀로지스) ▲글로벌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송금 중개서비스(한패스)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해외주식 상품권의 구매·선물하기 서비스(신한금융투자) ▲SMS인증 기반 간편 추심이체 출금동의 서비스(쿠팡, 삼성카드) 등도 허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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